바다 안 여행/등산 54

지리산 1박 2일 산행 - 첫째날(중산리 - 장터목)

지리산 코스 중산리탐방지원센터 - 장터목 일시 2023.08.14. 거리 4.2km 산 중에서 좋지 않은 산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지리산은 특별하다. 늘 그립고, 가고 싶고, 심지어 지리산에 있을 때조차도 또 언제 다시 오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지난 6월과 7월 지리산에 다녀간 후 너무 그리워서 또 지리산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중산리쪽에서 올라가기로 했다. 중산리는 10년도 더 전에 처음으로 지리산 종주할 때 천왕봉에서 내려갈 때 내려가본 적은 있고 올라가 본 적은 없다. 그 때 경사가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러면 올라가는 데 힘드려나?;; 8월 중순, 가장 더운 한 여름의 등산이라 해가 이글이글거린다. 하지만 추운 걸 싫어하고 여름과 더운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렇게 지글거리는 날씨를 만나..

<경남> 하동 쌍계사와 불일폭포

2023.08. 경남 하동 쌍계사와 불일폭포 지난 번에 지리산에 갔을 때 화개마을로 내려왔는데 쌍계사까지는 가보지 못해서 산 타기 전에 쌍계사에 가 보기로 했다. ▶ 쌍계사 주차 정보 네비에 '쌍계사' 검색하고 가면 쌍계사 입구 주차장까지 갈 수 있다.(주차비 무료) 내가 간 날은 사람이 많아서 주차할 곳이 없을 것 같아서 바깥쪽에 차를 대고 한참을 걸어 올라갔는데 막상 가보니 쌍계사 입구 주차 공간이 꽤 넓었다는;; 쌍계사 구층탑 경내를 지나 저 계단 쪽으로 가면 불일폭포까지 가는 길이다. 불일폭포도 한 번도 안 가봐서 여기까지 온 김에 가봐야지 하고 갔는데.. 산책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너무 힘들어서 깜짝 놀랐다. 길은 잘 정비되어 있었는데 날씨가 더워서 그랬나? 만만히 보면 안 되는 수준이..

도봉산 산행(도봉탐방지원센터 - 마당바위 - 신선대 - 원점 회귀)

도봉산 코스 도봉산 입구 - 도봉탐방지원센터 - 마당바위 - 신선대(726m) - 원점회귀 일시 2023.8.6. 거리 7.5km 소요 시간 5시간 10분 (휴식 1시간 20분 포함) 정말 정말 더운 여름날 도봉산 산행♣ 코스는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 마당바위를 거쳐 신선대까지 갔다 주차 때문에 같은 곳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북한산도 그렇지만 고양이 천국 마냥 귀여웠는데 산에서 만난 어르신들이 말씀하시길, 이 아이들이 산토끼 잡아먹어서 생태계 다 파괴한다고 개체수 더 늘어나지 않게 밥 주면 안된다 하신다;; 마당바위 도착! 바위가 널찍하니 크니까 여기에서 물 마시거나 식사하며 쉬는 분들도 많다 :) 잠시 경치 보며 쉬었다가 다시 오르막을 올라갔다. 돌계단을 한참 올라가니 눈 앞에 기암괴석이 펼쳐진다!..

용문산 산행(사나사 - 백운봉 - 원점회귀)

용문산 코스 용문산 사나사 - 백운봉 - 원점회귀 일시 2023.7.22 거리 약 10km 소요 시간 6시간 (휴식 1시간 30분 포함) 용문산 등산 코스는 1. 새수골 - 정상 (7.1km / 약 4시간 반) 2. 사나사 - 정상 (5.2km / 3시간 20분) 3. 용문산 관광단지 - 정상 (4.3km / 2시간 50분) 4. 상원사길 - 연수리코스 (4.2km / 1시간 30분) 가 있는데 사나사에서 백운봉까지 갔다 다시 사나사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갔다. 애기 코스라고 하셔서 아주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갔는데 애기 코스는 무슨.. 오르막도 꽤 있었고 너덜지대도 펼쳐지고 절대 편안한 코스가 아니었다;; 내려오는 길에는 무릎이 어찌나 아프던지; 무릎이 얼마나 버텨줄지 몰라서 우울했다.

원적산 우중산행(장동리 - 천적봉 - 원적봉 - 낙수재폭포)

20230716 이천 원적산 : 장동1리마을회관 - 천덕봉(634m) - 원적봉(563m) - 낙수재폭포 - 원점회귀 6:55 등산 시작 7:18 (휴식 10분) 9:30 천덕봉 (휴식 10분) 10:30 원적봉 11:30 낙수재폭포 12:00 도착 우중산행 비가 온다 그래서 이번주에는 산에 못 가나 했는데 너무너무 산에 가고 싶었기에 비 맞을 생각을 하고 산 멤버들과 길을 떠났다. 원적산 들머리는 장동리 마을회관. 마을회관 근처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면 된다. 여기에서 시작하는 루트는 첫부분에 경사가 조금 있는 것 빼고는 완만하고 평탄한 루트라고 하셨다. 비 내리는 숲도 좋고, 비 내린 후 안개 낀 숲도 좋아한다. 판타지 소설의 배경처럼 엘프들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신비하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참 매혹적이..

계룡산 산행(천정 - 삼불봉 - 동학사)

20230702 계룡산 : 천정탐방지원센터 - 남매탑 - 삼불봉 - 동학사 8:15 등산 시작 9:30 남매탑 + 상원암 10:00 삼불봉 하산 11:30 동학사 도착 관음봉까지 못 갔지만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서 더 좋았던, 부모님을 뵈러 갈 때 근처에 있는 속리산이나 계룡산에 가려고 생각했다. 원래는 속리산 문장대(화북코스) 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네비를 찍어보니 부모님댁부터의 거리가 계룡산보다 멀 뿐만 아니라 서울까지의 거리도 속리산이 계룡산보다 훨씬 멀었다. (안 막힐 때 기준으로 서울 - 계룡산이 1시간 40분이라면 서울 - 속리산은 2시간 20분이 걸린다.) 행선지를 계룡산으로 바꾸게 한 큰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주차장. 공간 지각 능력이 1도 없는 나는 주차가 여전히 어렵다. 속리산 ..

지리산 1박 2일 산행 - 둘째날(벽소령 - 의신마을)

20230627-28 지리산 (강제) 1박 2일 산행 - 벽소령 - 삼정마을 - 의신마을 - 화개공용터미널 - 남부터미널 Day2. 7:50 아침 식사 9:00 벽소령 출발 12:08 삼정마을 13:08 의신마을 14:14 화개터미널 17:25 남부터미널행 버스 - 21:00 서울 도착 (3시간 30분 소요, 버스비 30,500원) 비 때문에 종주는 못했지만 그래도 괜찮아 밤 사이 비가 어마어마하게 내렸다.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 들으며 자는 것 참 좋았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산에서 하산하라고 쫓겨나게 될 줄 몰랐다. 이제까지 날씨운이 기가 막히게 좋았으니까 이번에도 아침 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해가 반짝 나고 신나게 장터목을 향해 떠나게 될 줄 알았다. 대피소 팀장님께서 말씀하시길, 비가 너무 많이..

지리산 1박 2일 산행 - 첫째날(성삼재 - 노고단 - 연하천 - 벽소령)

20230627-28 지리산 (강제) 1박 2일 산행 : 성삼재 - 노고단 - 연하천 - 벽소령 Day1. 11:00 pm 동서울 버스터미널 - 2:40am 성삼재 휴게소 (3시간 40분 소요, 버스비 39,800원) 3:30 산행 시작 4:20 노고단 대피소 8:10 삼도봉 (휴식) 9:10 뱀사골 (가는 길) 10:05 토끼봉 (휴식) 12:07 연하천 대피소 (점심 식사) 14:54 형제봉 15:55 벽소령 대피소 도착 17:00 저녁 식사 신의 인도 원래 2박 3일 출장 계획이 잡혀있어서 일정 조정을 해 놓았는데 며칠 전에 갑자기 출장이 취소되었다. 어차피 날은 비워두었겠다, 7월 초에 가려던 지리산을 이때 가기로 하고 대피소 예약하고, 버스 티켓도 예매했다. 그런데.. 일기 예보에 따르면 중간중..

치악산 산행(금대분소 - 남대봉 - 상원사 - 원점회귀)

20230618 치악산 : 금대분소 - 영원사 - 남대봉 - 상원사 - 금대분소 원점회귀 7:51 금대분소 도착 8:00 영원사 10:47 남대봉 11:15 상원사 14:40 하산 이번 주말에는 어느 산에 갈까? 지도를 보며 이곳저곳을 생각해 봤다. 이번에는 산도 산이지만 운전 연습을 좀 해야 했기에 너무 멀지 않고 산행 시간이 너무 길지 않은 곳으로 가고 싶었다. (아직 초보라 운전 시간이 길어지면 부담스럽고, 등산을 오래 하면 올 때 운전할 때 너무 졸릴 것 같아서;;;) 원래는 혼자 갈 계획이었는데 나와 마찬가지로 늘 산에 미쳐있는 하이킹 메이트도 들썩거리셨나보다. 이번 주말에는 뭐 하냐고 물어보셨는데 나는 원래도 산에 가려던 터였기에 의기투합해서 같이 가기로 했다. 이번에는 내가 운전해서 가는 걸..

덕유산 1박 2일 산행 - 둘째날(향적봉 - 무주리조트)

20230611-12 덕유산 1박 2일 산행 : 향적봉대피소 - 중봉 - 향적봉 - 설천봉 - 무주리조트 Day2. 5:00 기상 + 향적봉 6:30 식사 8:30 중봉 10:00 곤돌라 탑승 택시 - 구천동탐방지원센터(카카오택시, 택시비 9,900원) 아침에 눈 뜨자마자 향적봉에 올랐다. 일출을 볼 수 있으려나? : ) 동틀 무렵의 산이랑 하늘 색깔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새벽녘의 산은 마치 수묵화 같기도 하고, 산이 숨 쉬는 것 같아서 보고 있으면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이 날 덕유산은 요만큼 아침 색깔을 보여주고, 약간의 구름바다를 보여준 뒤 금세 안개가 자욱해졌다. 혹시 구름이 걷히면 또 일출이나 운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담요로 꽁꽁 싸메고 기다렸지만 안개가 가득가득 차는 걸 보고 대피소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