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닐다264 실크로드 여행기 #1 떠남 10년도 더 지난 실크로드 여행 이야기2007/06/19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뭐든지 버리기 좋아하는 나한테 있어서 그래도 아끼는 걸 꼽으라면, 여행 다니며 끄적거린 낡은 수첩들과 손 때 타서 군데군데 황동이 벗겨진, 나보다도 나이가 더 많은 카메라를 들겠다. 매일 밤 쏟아지는 피곤함을 참아내며, 보잘 것 없는 기억력을 조금이라도 연장시키고자 부던히도 글자 속에기억들을 용해시켰었다. 이제와서야 그 일기장을 뒤적이는 까닭은, 알고 싶은 것이다.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 보면, 지금 하고 있는 퍼즐찾기 놀이가 조금은 더 쉽고 빨리 끝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말이다.떠남 - 그 기분 좋은 설레임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 세상에 여행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만은 - 누구나 다 알 것이다. 사진.. 2018. 11. 20. 제주 여행 #03 한라산 등산(성판악 코스) 20181021 나 홀로 제주 여행 한라산 등산 - 성판악 코스 6:30 출발 7:00 시작 속밭대피소 9:30 진달래밭대피소 10:40 백록담 11:10 출발 12:10 진달래밭대피소 12:20 출발 12:55 사라오름입구 1:00 사라오름 1:10 전망대 1:30 오름입구 3:15 성판악탐방지원센터도착 3:25-4:30 신제주로터리/수협제주도지회도착 한라산에 오르는 코스는 몇 개가 있는데 그 중 백록담에 갈 수 있는 코스는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 두 개 뿐이다. 예쁘기로 유명한 영실 코스는 몇 해 전 봄에 올랐던 적이 있기도 하고, 백록담은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다. 두 코스 중 관음사 코스는 좀 더 가파르고 힘들다 하고, 이번에는 등산할 작정하고 짐을 챙겨온 게 아니라 완만하고 쉽다고 하는 성.. 2018. 11. 5. 제주 스쿠터 여행 #02 20181020 나홀로 제주 여행 8시에 알람 때문에 일어났다. 한라산은 내일 갈 거라 오늘은 최대한 게으름을 떨 계획이었다. 느리적느리적 나갈 준비를 하니 10시 반. 이번에는 한라산 외에는 특별히 가고 싶은 곳도 없었고, 먹고 싶은 것도 없었다. 시내와 해안 도로 외 고도가 높아지는 도로는 보험 적용이 안되기 때문에, 제주도에서 가장 좋아하는 절물과 비자림을 못 간다는 사실을 어제 스쿠터 대여할 때야 알았다. 한라산 탐방로 시작점까지도 스쿠터로 가려 했었는데 높은 cc의 바이크면 모를까 스쿠터는 안된다. 바다보다 산을 훨씬 더 좋아하는 나로서는 스쿠터 여행 메리트가 훅 떨어져버렸는데, 늘 그렇듯 아무 것도 정하지 않고 발길 닿는대로 나가보기로 했다. 동으로 갈까 서로 갈까하다 동쪽 바다로 향했다. 파.. 2018. 11. 5. 제주 스쿠터 여행 #01 20181019 나홀로 제주 여행 늘 그렇듯 여행 떠날 때에는 심신이 너덜너덜해져서 손 하나 까딱하기 싫어질 때 떠난다. 이번에는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곧 소멸된다고 알림이 와서 갑자기 오게된 거긴 하지만, 일 때문에 오는 연락도 다 귀찮고 싫었다. 공항 가는 길, 꽉꽉 막힌 택시 안에서 그제서야 숙소 알아보다 그렇게 너덜너덜해진 마음으로 왔다. 자전거로 도는 건 너무 힘들 것 같고 스쿠터 빌려서 도는 건 할만할 것 같아서 떠나는 당일 스쿠터 대여 업체에 예약하고, 제주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스쿠터를 빌리러 갔다. (업체에서 공항까지 픽업을 나와준다.) 2박 3일간 스쿠터 빌린 업체. 몇 군데 검색해봤는데 검색해보니 빌려주는 모델이랑 가격이 대동소이했다. 다만, 나는 저녁 8시에 도착하는데 그 때까지 여는 .. 2018. 11. 2. [꿈카] 야딩의 티베탄 소녀들 꿈을 찍는 카메라야딩의 티베탄 소녀들 티베탄 친구 집으로 가는 길에 길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을 만났다.새까맣게 먼지를 뒤집어쓰고도깔깔대며 놀고 있는 모습이 좋아보여멈춰서 말을 건넸다.똘방똘방똑부러지는 아이에게 카메라를 건넸다."친구들 한 번 찍어볼래?"아저씨랑 딸아이도 찍어주고내가 찍은 사진도 보여주었다.마지막으로 다같이 단체사진! 안녕~다음에 다시 만나자 : )중국 쓰촨성, 야딩2014.02 2018. 8. 13. [꿈카] 샹그릴라, 불타버린 마을에서 만난 형제 꿈을 찍는 카메라 샹그릴라, 불타버린 마을에서 만난 형제 늘어가는 관심과 관광객 때문에 중국인들이 '샹그리라'라고 이름 바꾼 마을 '쭝디엔'은 우리가 가기 바로 전에 큰 화재가 발생해 오랜 터전을 잃었다. 복구 작업이 한창인 구시가지를 보고 착잡한 마음을 가득 안고 식당에 들어왔다. 꽁꽁 언 몸을 녹이며 쉬고 있는데 신나게 놀고 있는 형제를 만났다. 눈에 장난기가 가득한 형과 동생 아이들에게 카메라를 주니 신나서 뛰어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서로 서로 찍어주기도 하고 가게 안의 손님을 찍어주기도 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카메라가 고장날까봐 걱정이 되었는지 계속해서 카메라를 돌려주려고 했지만, 괜찮다고, 마음껏 가지고 놀게 내버려두라고 말씀드렸다. 아이가 찍은 사진에서 에너지가 느껴진다.. 비록 마을은 불타버.. 2018. 8. 11.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