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2

윈난쓰촨(云南四川) #11 따오청(稻城) → 캉딩(康定)

20140221 따오청(稻城) → 캉딩(康定) 새벽같이 일어나서인지 오늘 이동 때에는 죽은 듯이 잠만 잤다. 아침에 잠깐 자다 일어나서 바깥 구경도 하고 그럴 생각이었는데 어찌된 일이니 계~속 잠이 온다. 그 동안 즐겁기는 했는데 몸이 피곤했었나? 10시간 이동 중 깨어있었던 시간이 반의 반도 안되는 것 같다. 캉딩(康定,2,560m) 깐즈장족 자치주의 주도인 캉딩은 쓰촨과 티베트를 잇는 천장고로(川藏公路)의 시작점이다. 캉딩 자체는 소도시에 불과하지만, 근교로 나가면 중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티베트 제외) 공가산(7,556m)가 있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딴바(丹巴) 마을 외 곳곳에 티베트스러운 마을들이 있다, 열심히 자다 도착한 캉딩은 시끄럽고, 삐끼들의 천국이다. 우선, 내일 아침 딴바(丹巴) 가는..

윈난쓰촨(云南四川) #10 야딩(亚丁)→ 따오청(稻城)

20140220 야딩(亚丁)→ 따오청(稻城) 아침 식사를 하고 또우디가 재촉하는 바람에 황급히 떠나느라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차에 올랐다. 다음에 다시 오라는 어머님 말이 무척 고마우면서도 마음이 아팠다. 내가 과연 여기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아니, 설사 올 수 있다 하더라도 그 때에도 이 좋은 사람들이 계속 이 곳에 살고 있을 수 있을까? 가는 길에 장족 아가씨 둘이 큰 트렁크 두 개를 들고 탔다. 또우디는 가다가 사원에 들러 큰 짐에 가로막혀 내리지 못하는 아가씨들 몫까지 기도도 해준다. 건실한 줄만 알았는데 신심도 깊은 청년이었군! 이란에서도 그랬지만 생활이 되어있는 이들의 신앙심, 신앙 생활을 정말 본 받고 싶다. 여전히 눈 덮인 길을 달려 무사히 따오청에 도착했다. 며칠 전의 눈 내릴 때와는 ..

윈난쓰촨(云南四川) #9 야딩(亚丁)

20140219 아침에 흰 죽에, 어제 정성스레 만들어주신 반찬에 차까지 마시고 곧 야딩으로 떠났다. 갔다 내려와서 또 자라는 할아버지 말씀에, 짐을 두고 갈까 가지고 갈까 고민하다 우선을 짐을 다 들고 갔다. 나한테 쑤요차 섞는 거? 우려내는 거 해 보라 하시길래 했는데 맘에 안 드셨는지 곧장 다시 가지고 가셨다. ^^;; 저런 통 안에 야크 버터와 찻잎 등을 넣고 막 찧어서 우린다. 10시 좀 안 되어 야딩 매표소에 도착해서 기다렸다. 우리 말고도 10명 정도 되는 중국 학생들이 있었다. 오늘은 이 안에서 자고 내일 2시에 또우디랑 만나기로 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입장료 80위안 + 셔틀 버스 60위안 / 전동차는 50위안인데 지금은 운행하지 않는다고 했다.) 셔틀 버스 타고 가는 길도 상당히 멀..

윈난쓰촨(云南四川) #8 따오청(稻城)

20140218 따오청(稻城) 따오청은 영원한 샹그릴라, 마지막 샹그릴라라고 불리는 야딩(亚丁)을 가기 위한 관문 같은 곳이다. 이전에는 가장 가까운 공항이 캉딩(康定)에 있었는데 야딩이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따오청에도 공항이 생겼다. 따오청부터 야딩까지 들어가는 90km의 길은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승합차(빵차)를 타고 들어갔었는데, 그마저도 중국 정부가 셔틀 버스를 만들어 그 버스만 타야 들어갈 수 있게 만든다는 소리를 들었었다. (야딩, 따오청에 다녀온지 4년이 지난 지금으로써는 어떻게 변해있을지 모르겠다. 밤새 눈이 내렸다. 꽈배기라도 살 요량으로 나갔는데 가게가 문 연 곳이 거의 없다. 터미널 찾기도 쉽지 않고.. 오빠가 예전에 왔을 때 묵었던 곳을 찾아가봤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문이 잠겨있었다. 그..

윈난쓰촨(云南四川) #4 리쟝(丽江) - 수허구전(东河古镇)

20140214 느지막히 일어나서 추억 돋는 꽈배기(油条)랑 두유(豆浆) 드디어 먹었다. : ) 든든하게 아침 챙겨 먹고 나가서 빵차 잡아타고 (숙소 청년이 차 잡는 거 도와줬다. 30위안/1인) 东河에 갔다. # 수하고진(东河古镇) 리쟝 고성에서 북쪽으로 6km 떨어진 수허는 青龙河 계곡에 위치해 있다. 수허는 나시족 말로 '높은 산봉우리 아래 마을'이란 뜻이라고 한다. (수허구전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수하고진/수허구전은 리쟝이랑 비슷한데 더 고즈넉한 분위기였다. 사람 사는 모습도 더 많이 보이고 조용하게 산책하며 걸을 수 있는 곳이었다. 그것 말고는 리쟝이랑 거의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마방 상인들이 말을 묶어 놓았던 기둥, 마방이 지났던 다리 등 차마고도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

윈난쓰촨(云南四川) #3 리쟝(丽江)

20180213 → 리쟝(丽江) 새벽 5시쯤에 리쟝 도착했는 줄 알고 깨서 물어보고,,, 이럴 줄 알았으면 몇 시에 도착하는 건지 차장 아주머니한테 물어봐둘 걸;;; 어쨌든 오전 7시 리쟝(丽江) 도착! (리쟝역도 참 크다.) * 리쟝은 자연이 아름답고 8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나시족의 터전 인 '리쟝 고성(丽江古城)‘으로 유명하다. (리쟝 고성은 1997년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1,000년 전부터 사용하기 시작해 지금까지도 사용되는 나시족의 상형문자인 '동파문자' (엄청 귀엽게 생겼다. ^^) , 티베트 뵌교와 나시족의 토착 종교가 만나 탄생한 동파교 등등 리쟝의 자랑 거리?가 참 많다. 아직 해가 안 떴는데 삐끼? 손님 데려가려는 사람들이 엄청 많이 나와 있었다. 사람들이 역의 어떤 구역 ..

윈난쓰촨(云南四川) #2 쿤밍(昆明)

20140212 아침에 눈이 일찍 떠졌다. 아침에는 참 고요하고 평안하구나. 9시에 리셉션에 가서 다음 행선지 기차표 예약하고, (다행히 기차표가 있었다.) 느지막히 아침 식사하고, 체크 아웃한 뒤 밖으로 나갔다. 동네 공원에서부터 시장을 거쳐 - 어느 나라든 시장에 가면 활기가 넘치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활력, 움직임이 덩달아 나도 들뜨게 한다. - 걸어서 40-50분 걸려 翠湖公园까지. 산갈매기가 날아다니는 호수가 있는 공원이었는데 규모에 비해 내용은 그닥..ㅎㅎ 돌아갈 때는 택시 타고 시장 근처에서 내려서 잔뜩 장 봐가지고 돌아왔다. 게스트하우스에서 탁구 치며 노는데 여기도 해발 1,700m 정도 되어서 그런지 뛰어다니니까 숨이 찬다. 저녁 완전히 든든히 먹고 쉬다가 8시쯤 택시 타고 기차역으..

윈난쓰촨(云南四川) #1 쿤밍(昆明)으로

20180211 3주간의 중국 서남부, 윈난성 여행의 첫날이다. 혹시나 못 일어나면 어쩌나 해서 간밤에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2008년 이후로 처음으로 찾은 중국은 설렘을 가득 안겨준다. 전공 때문인지 우러나오는 깊은 관심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신난다! 더 돌아다니고 싶다!!비행기가 심하게 연착됐다. 한 시간 가까이 기다리다 비행기 타고 나서도 한~참 동안 출발을 안했다. 원래 오늘 밤에 리쟝(丽江)으로 가려고 했는데 글렀구나..실은 쓰촨 야딩, 랑무쓰 쪽에 가고 싶다. 엄청 무리하면 못 갈 것도 아니겠지만 겨울에 고산 지대 장거리 이동은 무리가 많이 될 것 같아 일정 또한 맞춰가며 정하기로 했다. 욕심부리지 말고 흘러가는 대로 가자. 가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내려놓을 때 삶은 나에게 더 많은..

'14 윈난(云南) 쓰촨(四川) 여행 루트

윈난(云南)쓰촨(四川) 여행 루트와 이동 수단20140211-0304 1일: 김포 → 베이징(北京) → 쿤밍(昆明)2일: 쿤밍(昆明) → (밤기차)3일: → 리쟝(丽江)4일: 리쟝(丽江)5일: (버스) → 샹그릴라(香格里拉)6일: 샹그릴라(香格里拉)7일: (버스) → 샹청(乡城) → (빵차) → 따오청(稻城)8일: (빵차) → 야딩(亚丁)/샹그릴라 마을9일: 야딩(亚丁) → 장족 친구집10일: (빵차) → 따오청(稻城)11일: (버스) → 캉딩(康定)12일: (버스) → 단바(丹巴)13일: (버스) → 마얼캉(马尔康)14일: (버스) → 청두(成都)15일: 청두(成都) → (기차)16일: 쿤밍(昆明)17일: 쿤밍(昆明)-스린(石林) (밤기차) →18일: 따리(大理)19일: 따리(大理)20일: 따리 근교2..

실크로드 여행기 #6 우루무치(乌鲁木齐) - 이도교시장, 우이시장

십 년도 더 지난 실크로드 여행기 20070624 우루무치(乌鲁木齐)- 삽질의 추억 이번 여행 처음으로 아침을 챙겨 먹었다. 죽이랑 빠오즈(가끔은 달걀)로 간단하게 먹는 중국식 아침 식사는 부담 없어서 참 좋다. 8:40 a.m. 버스를 타고 신쟝(新疆)위구르자치구의 중심지인 우루무치(乌鲁木齐)로 향했다. 투르판에서 우루무치까지는 2시간 40분이 걸린다. - 버스에서 바깥 풍경 보면서 음악을 듣는데, 음악 넣어오기를 참 잘 한 것 같다. 나중에 시간이 아주 많이 지나고 나서 지금 들었던 음악을 들으며 여행을 추억할 수 있을 것이다. 음악 안에 집어넣은 그 때의 내 감정, 내 고민, 내 느낌들을 고스란히 불러올 수 있을 것 같다. # 우루무치(乌鲁木齐) 텐샨 산맥 중단 북부 기슭, 준가리아 분지 남단에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