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닐다265 [티베트어] 티베트어 다시 시작 지난 겨울 동안 유튜브로 티베트어 강의 한 번 봤는데, 단어나 문법 같은 것 열심히 외우면서 한 건 아니라 한 번 더 들으며 다시 공부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다른 선생님이 강의하신 것으로 듣고 싶어서 나란다불교학술원 현대티벳어 2018 박은정 선생님 강의로 듣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티벳어 강좌 중 가장 최근 버전이라 화질이 제일 낫고, 티벳어 문자는 이미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강의가 시작된다. 선생님이 엄청 천천히, 차근차근 설명해주시는데 다람살라에 오래 거주하면서 공부하신 분이라 실생활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는지 일화 같은 것도 많이 알려주신다. 그런데 참 희한한 건 보통 어떤 언어든지 처음 입문 때에는 글자부터 배우고 아주 간단한 대화, 이를테면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입니다.' .. 2019. 3. 19. 타이베이 '18 20181222-23 매년 한 차례씩 해외 아이들과 사진 프로젝트하러 떠나는데 2018년에는 가지를 못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연말 회사 복지 차원에서 가게 된 대만. 실은 대만(타이베이)은 2011년에 혼자 다녀온 적이 있다. 당시 유학중이던 친구를 만날 계획이라 근교로는 나가지 못하고 시내에만 머물렀다. 그나마도 친구가 약속을 펑크내는 바람에 못 만나고 오기는 했지만,,, 어쨌든 이번에는 2박 3일로 짧고 굵게 다녀오려 했는데, 항공편이 지연돼서 이틀 일정으로 다녀왔다. 엄청난 지연과 기다림 + 빡셈의 연속이었던 타이베이 여행. Day 1. 인천 - 타이페이 - 지우펀(九份)- 예류(野柳)지질공원 - 스펀(十分)- 용산사, 야시장 - 서문정거리 Day 2. 국립고궁박물관 - 중정기념당 - 사림관저.. 2019. 2. 17. [티베트어] 티베트어 독학 대학 3학년 때 쓰촨성 여행하며 처음 장족들 집을 보고 머리를 땅! 하고 맞은 것 같았다. 이후로도 히말라야, 티벳에 대한 관심과 애정 때문에 언젠가는 티베트어 배워야지 하다가 지난 가을 처음 티베트어 공부를 시작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는 꾸준히 티베트어 강좌를 열고, 최근에는 금강대에서도 티베트어 강좌를 열었는데 서울에서 배우려면 독학하는 수밖에 없다. 먼저, 티베트어 문자 외우는 것부터 시작했다. 유튜브 검색해보면 박은정 선생님 강의와 이지현 선생님 강의가 있는데, 나는 이지현 선생님 강의로 들었다. 티베트 원어민이 녹음한 MP3 파일 다운받을 수 있는 곳도 알려주셨는데, 2016년 강의라 지금은 파일 다운을 받을 수가 없었다. 원어민 발음을 한~번도 못 들으면서 공부한다는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 2019. 2. 11. 첸나이(chennai) 인도에서 머물렀던 마지막 도시는 첸나이였다. 마침 여행에서 만난 친구가 첸나이에 있는 현대자동차에서 인턴쉽을 하고 있었기에, 친구 숙소에 머무르며 친구 도움을 많이 받았다. 다음 행선지는 스리랑카였다. 지금도 머리 속에 또렷이 남아있는, 습기 머금은 인도 시골길을 함께 달린 바이크를 처분하고 차분히 다음 여행을 준비했다. 집에서 엄마가 보내주신 여러 가지 물건들을 받고 나니 마치 집이 내게 온 것 같았다. 그와 동시에 '내가 참 멀리도 와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중간에 한국에 들어갔다 나오기는 했지만 6개월이 넘게 북에서 남까지 헤집고 다닌 인도가 고향처럼 친숙하게 느껴진지 오래이다. 오랜 친구와 이별하는 것처럼, 오래 다닌 학교를 졸업하는 것처럼 정든 마음과 익숙함을 뒤로 하고, 아무 것도 없.. 2019. 2. 11. 바르깔라(varkala) 오토바이 사고가 났다. 그 날 아침만 해도 일출 보면서 신나서 노래부르면서 가다가 차가 별로 없는 일직선의 고속도로를 운전하는데 마치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것처럼 정신이 몽롱했다. 그러다 앞 차가 정지한 건 줄 모르고 들이받았다. (앞 차 브레이크등이 나가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저속으로 가다 부딪혀서 그나마 다행이었지 쌩쌩 달리다 박았으면 훨씬 더 심하게 다치고 바이크도 남아나지 않았을 것 같다. 어쨌든, 차를 들이받고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주변에서 사람들이 몰려와서는 괜찮냐고 물어봤다. 그 때는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괜찮다고 대답하면서 내가 다쳤는지도 몰랐는데 오른쪽 팔이 부러진 것 같다. 오토바이랑 짐은 내팽개치고 릭샤를 잡아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천만 다행으로 사고난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 2019. 2. 1. 이브와 프랑수와즈 인도 바이크 여행에서 만난 프랑스 커플 이브와 프랑수와즈. 똑같이 바이크 여행을 한다는 동질감에 우리는 금세 친해졌다. 길에서 온몸으로 배운 노하우를 주고 받기도 하고, 길은 어떻게 찾냐는 물음에 "해를 보고 찾아요." (스마트폰 지도앱이 없던 시절이었다.)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들을 이야기하고, 비싼 오토바이를 타나 (두 사람의 바이크는 혼다였다.) 중고 50만원짜리를 타나 인도에서 바이크 타면 새까맣게 거지꼴이 되는 건 매한가지라 서로의 얼굴을 보며 키득키득 웃기도 했다. 중년의 나이임에도 아이처럼 맑은 표정을 하고 세계를 누비는 두 사람이 참 멋져서 나도 저렇게 나이가 들면 좋겠다 싶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후 7년인가 지나 이브와 프랑수와즈에게서 메일 한 통이 왔다. 나와 헤어진 .. 2019. 1. 27.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45 다음